노동의 시작
어렸을 때, 학교 생활만 하다가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약간의 충격으로 들었던 생각은
'이제 죽을 때까지 이렇게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하는 거야?'
'엄마 아빠는 어떻게 그렇게 몇십 년 동안 일을 하고 살아온 걸까'
라는 것이었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한 적은 있지만 정해진 기간 동안 계약을 하고 내가 필요한 시간에만 잠깐씩만 했었기 때문에 크게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학생 식당에서 2800원짜리 식권으로 밥을 먹을 수 있고, 부모님께 용돈을 별도로 받고 있었다는 것도 큰 이유였을 것이다.
하지만 인턴생활로 시작된 사회생활은 조별 프로젝트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하는 느낌이었다.
급여: 노동에 대한 보상
노동에 대한 보상으로 급여를 받는다. 그래서 급여는 참 민감한 내용이기도 하다. 대부분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텐데, 나의 노동에 대한 보상이 남들과 비교되는 경우 참 견디기 어렵다. 내가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의 소득 구분
개인의 소득은 크게 아래와 같이 구분해볼 수 있다.
- 근로소득: 회사에 고용되어 급여를 받으면서 발생하는 소득
- 사업소득: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얻은 소득
- 기타 소득: 투자를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얻은 소득, 기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아닌 범위 내에서 얻게 된 소득
소득의 확장
소득을 확장시키고 싶은 욕심은 있으나,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투자나 사업으로 소득을 얻게 된 사람들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클래스를 열고, 전자책을 발간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 단순히 운이 좋아서 높은 수익을 얻은 것만으로 볼 수는 없다. 투자든 사업이든 본인의 일에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노력했기에 이루어 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청취자들은 단순히 구독자가 높은 사람의 말을 맹신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콘텐츠를 구분하고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안목이 필요할 것이다.)
일과 돈의 의미
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이고, 돈은 어떤 의미인가 되돌아보기로 했다.
취업이 어려웠던 때에 (지금은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 없이 떨어지고 눈물 흘리면서, 제발 내가 이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내게 일자리를 달라고 마음속으로 빌었던 기억이 있다. 나에게 일은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지만, 내가 속한 이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기회이기도 했던 것이다. 나에게는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 그 일을 통해 무엇을 꺼내놓고, 어떻게 이 세상에 기여하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사람이 참 간사한 것이, 막상 일을 하게 되니 아무리 보람 있고 즐거워도 그에 대한 보수가 낮을 때 나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열심히 한 만큼은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과 돈에 대한 나의 기준
일과 돈은 내 삶에서 필연적으로 포함되는 것이며, 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다.
내 스스로 일에 대한 기준, 돈에 대한 기준이 바로 서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좋을 만한 질문들을 정리해보았다.
일에 대한 기준
- 나는 왜 일을 하고자 하는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답 말고, 깊은 내면의 내가 원하는 것은?)
-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가?
-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기 싫은 일 중 내가 타협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 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
돈에 대한 기준
- 나는 돈을 주로 어떤 곳에 사용하는가?
- 돈을 사용하는 장기/중기/단기 계획은 각각 어떤 것인가?
- 나는 어떤 것에 돈을 쓸 때 아깝다고 생각하는가?
- 나는 어떤 것에 돈을 쓸 때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 나에게 돈은 어떤 의미인가?
결론: 일과 돈을 통한 행복
일: 나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꺼내놓는다면 행복할 것 같다.
돈: 나는 내가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면으로 돈을 쓰고 싶으며,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깊은 관계의 사람들에게 선물을 마음껏 할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
그저 착한 척하는 것 같고, 좋은 말만 써놓은 것 같지만 이게 내 생각이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나인지라 어쩔 수 없다.
모든 결론은 행복으로 귀결된다.
내가 행복한 삶을 살려면 나답게 살아야 한다.